본문 바로가기

장애인 적응형 패션

전문 브랜드 없어도 괜찮을까? 유니클로에서 찾은 적응형 패션 아이템 5가지

전문 브랜드 없어도 괜찮을까? 유니클로에서 찾은 적응형 패션 아이템 5가지

 

1. 감각 민감 아동에게 최적 – 에어리즘 이너웨어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를 가진 아동이나 성인은 옷의 라벨, 재봉선, 뻣뻣한 질감에도 극심한 스트레스를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사용자에게 유니클로의 에어리즘(AIRism) 시리즈는 유용한 대체재가 될 수 있습니다.

  • 무자극 라벨 제거 설계
  • 부드러운 촉감, 통기성 우수
  •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건조
  • 매끄러운 봉제 구조로 피부 마찰 최소화

특히 브라탑형 민소매, 반팔 이너셔츠 등은 활동량이 많고 스스로 옷을 벗고 싶어 하는 아동에게 실용적입니다. 자극에 예민한 피부를 보호하면서 동시에 자립적 착용도 가능합니다.

 

2. 손 동작이 어려운 사용자도 OK – 이지 밴딩 팬츠

유니클로의 이지 팬츠, 조거 팬츠, 스트레치 슬랙스앞단추나 지퍼 없이 허리 전체 밴딩 처리가 되어 있어, 손 근육이 약하거나 한 손만 사용하는 사람도 스스로 착용할 수 있는 바지입니다.

  • 끈 조절 포함 밴딩 구조
  • 지퍼 없이 쉽게 착용 가능
  • 신축성 있는 소재로 활동성 확보

휠체어 사용자의 경우에도 앉은 자세에서 바지 허리가 말리거나 조이지 않도록 비교적 안정적인 패턴을 제공합니다. 다만 체형 맞춤 설계는 아니기 때문에 개인에 따라 약간의 불편함은 있을 수 있습니다.

 

3. 움직임이 불편해도 가볍게 따뜻하게 – 울트라 라이트 다운

파킨슨병, 뇌병변 장애, 관절염 등의 이유로 무거운 아우터를 들거나 입기 힘든 사용자에게 유니클로의 울트라 라이트 다운 시리즈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500g 이하 초경량 설계
  • 몸에 닿는 면이 부드럽고 따뜻함 유지
  • 지퍼 방식이나 스냅 버튼으로 착용 용이
  • 전용 파우치에 넣어 외출 시 휴대 가능

체온 유지가 필수적인 고령자나 저체온에 취약한 사용자에게도 실용적이며, 미니멀한 디자인 덕분에 **'의료용 옷처럼 보이지 않는 점'**도 장점입니다.

 

4. 장시간 착용에 최적 – 드라이 스트레치 파자마

요양 시설 또는 재택 생활이 많은 고령 장애인에게 실내복 겸 잠옷은 가장 중요한 일상복입니다. 유니클로의 드라이 파자마 라인은 신축성, 통기성, 땀 흡수력이 뛰어나며, 마찰 없는 패턴 설계로 와상 생활에도 부담이 적습니다.

  • 넉넉한 소매와 바지통
  • 상의는 앞여밈형 버튼 또는 스냅식
  • 반복 세탁 후에도 변형 적음

특히 피부 궤양 예방을 고려해야 하는 사용자에게는 무자극 봉제와 평평한 구조가 필수인데, 이 제품은 그런 기준에 부합하는 몇 안 되는 기성 브랜드 제품 중 하나입니다.

 

5. 기능과 스타일을 동시에 – 유니클로 U 컬렉션

유니클로 U는 단순한 디자인이지만, 그 구조와 실루엣 덕분에 특정 장애 사용자에게 오히려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 단추/지퍼 없이 입기 쉬운 구조
  • 여유로운 핏과 단색 위주의 심플함
  • 다양한 체형을 포용하는 실루엣

예를 들어, 자폐나 발달장애 아동 중 자극을 싫어하는 경우, 또는 한 손으로 옷을 입는 사용자에게도 부담이 적은 착용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물론 ‘적응형’으로 설계된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기능성 조건을 충족하는 범용적 디자인이 된 셈입니다.

 

‘적응형 패션 = 비싸고 희귀한 것’만은 아니다

유니클로는 적응형 브랜드가 아닙니다. 하지만 다양한 신체 조건과 일상생활을 고려해 만든 ‘보편적 디자인(Lifewear)’ 덕분에, 일부 제품은 충분히 적응형 대안으로 기능할 수 있습니다.

전문 브랜드의 접근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러한 보편적 대체 아이템은 사용자의 자율성과 일상성을 보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브랜드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누구에게나 편리한 옷’을 만들어낸다면, 그 자체가 포용적 사회의 지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