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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 스펙트럼 아이들을 위한 감각 민감성 고려 옷 1. 옷이 주는 불편함: 감각 민감성으로 인한 거부감자폐 스펙트럼 장애(ASD)를 가진 아이들은 시각, 청각, 촉각 등 감각 자극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촉각 과민이 있는 아동은 옷의 태그, 솔기, 재질, 또는 너무 조이는 느낌조차도 극심한 불편함이나 불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옷을 싫어한다"는 차원을 넘어, 옷이 피부에 닿는 순간부터 과도한 자극으로 받아들여져 감정적 폭발이나 회피 행동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이러한 민감성은 발달 과정에서 옷 입는 훈련을 방해하고, 외출이나 사회적 활동 참여 자체를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폐 스펙트럼 아이들을 위한 옷은 무엇보다 감각 친화적이어야 하며, 피부에 주는 자극을 최소화한 디자인과 소재 선택이 필수적입니다. 2. ..
뇌병변 장애인을 위한 여름철 시원한 의류 추천 1. 여름철 더위는 뇌병변 장애인에게 더 위험하다: 체온 조절과 열사병 리스크뇌병변 장애인은 일반적인 체온 조절 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땀 분비가 비정상적이거나, 운동성 장애로 인해 활동량이 제한되는 경우 여름철 체온 상승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열사병의 위험도 높습니다. 또한, 의사 표현이 제한된 경우 더위로 인한 불쾌감이나 이상 증상을 명확히 전달하지 못할 수 있어 보호자나 본인의 의류 선택이 더욱 중요해집니다.이러한 이유로 여름철 의류는 단순히 ‘얇은 옷’이 아닌 체온 유지, 땀 흡수, 피부 자극 최소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뇌병변 장애인의 경우 옷을 입고 벗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여름철에도 환기성과 착용 편의성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의류 디자인이 필요합..
목발 사용자에게 적합한 겨울 아우터 고르는 법 1. 겨울 외투, 목발 사용자에게는 더 큰 장애물: 착용 시 불편 요소겨울 아우터는 일반적으로 보온을 위해 두껍고 무겁게 설계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디자인은 양손을 목발로 사용하는 사용자에게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팔 움직임의 제약’입니다. 일반 아우터는 어깨선이 고정되어 있어, 손을 앞뒤로 자유롭게 움직이기 어렵고, 이는 곧 목발을 움직이는 동작에 직접적인 장애가 됩니다.또한, 긴 기장의 패딩이나 롱코트는 발목 주위에 닿아 보행 시 걸리적거릴 수 있고, 다운 충전재가 풍성한 제품은 팔을 몸 쪽으로 당겨 목발을 고정하는 동작을 방해합니다. 이처럼 겨울 아우터는 목발 사용자에게 단순한 보온 도구가 아니라 움직임 전체에 영향을 주는 구조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선택 시 더욱 섬세..
지퍼 대신 자석? 적응형 패션에서 흔히 쓰이는 기술들 1. 옷 입기의 벽을 낮추는 기술: 적응형 패션에 필요한 기능적 요소일반적인 옷은 ‘팔을 들고, 단추를 끼우고, 지퍼를 올리는’ 동작을 전제로 제작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일련의 행위는 지체 장애인, 근력 저하자, 감각 예민자, 고령자 등에게는 상당한 불편과 위험을 수반합니다. 적응형 패션은 바로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고, 누구나 혼자서 옷을 입고 벗을 수 있도록 설계된 옷을 말하며, 그 핵심에는 ‘기능성 기술’이 숨어 있습니다.최근의 적응형 패션은 더 이상 기능만을 위한 투박한 형태가 아닙니다. 세련된 외관과 함께 고도로 통합된 기능성 기술이 들어가 있어, 스타일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편리함을 제공합니다. 이런 기술은 보통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숨어 있으며,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자석 단추’, ‘벨크로 ..
지체 장애인을 위한 셔츠/블라우스 추천 디자인 1. 지체 장애인에게 셔츠는 ‘불편함’의 상징?: 전통적 디자인의 한계셔츠나 블라우스는 포멀 한 자리 나 외출 시 필수 아이템이지만, 지체 장애인에게는 입기 가장 어려운 의류 중 하나로 꼽힙니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셔츠가 앞여밈 중심 구조, 단추 중심 잠금, 그리고 어깨와 팔의 움직임을 전제로 한 재단으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팔을 높이 들거나 어깨를 뒤로 젖혀야만 입고 벗을 수 있는 디자인은 팔, 손목, 어깨의 운동 능력이 제한된 사람들에게는 매우 큰 제약으로 작용합니다.특히 한쪽 팔만 사용하는 경우나 손가락 사용이 제한적인 경우, 단추를 채우거나 셔츠를 펼치는 기본 동작조차 매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셔츠는 ‘혼자 입을 수 없는 옷’, 혹은 ‘누군가 도와줘야만 입는 옷’이라는 이미지..
의수·의족 사용자도 스타일리시하게! 옷 입기 팁과 아이템 1. 의수·의족 사용자의 패션 현실: 가릴 것인가, 드러낼 것인가의수나 의족을 사용하는 많은 사람들은 옷을 고를 때 ‘실용성’만이 아니라 자신의 보조장치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에 대한 선택도 함께 고민합니다. 일부는 자연스럽게 가리기를 원하지만, 다른 일부는 보조장치를 당당하게 드러내며 자신을 표현합니다. 중요한 것은 무엇이 ‘정답’이 아니라, 각자의 선택이 자유롭고 다양하게 존중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그런데 문제는 기존 패션 시장이 의수·의족 사용자들을 위한 선택지를 거의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바지 통이 너무 좁아 의족 위로 올라가거나, 소매가 짧아 보조기구가 불편하게 노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의족 사용자는 바지 안쪽의 마찰이나 체형 비대칭 때문에 일반 바지를 입기 어렵고 불균형..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바지 디자인의 5가지 핵심 요소 1. 휠체어 사용자와 바지 착용의 어려움: 압력과 활동성의 제약휠체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바지는 단순한 옷이 아니라, 하루 종일 몸을 지탱하고 보호하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그러나 기존 시중에 판매되는 일반적인 바지는 대부분 서 있는 자세를 기준으로 설계되어 있어, 착석 상태를 장시간 유지해야 하는 휠체어 사용자에게는 여러 가지 불편함을 초래합니다. 허리 뒷부분이 내려가거나, 주름이 생겨 피부 압력을 높이고, 종아리와 발목 부위가 말려 올라가는 등 신체 구조에 맞지 않는 현상이 반복됩니다.특히 압력성 궤양(pressure ulcer)의 위험은 휠체어 사용자에게 매우 심각합니다. 바지의 솔기(seam)나 단추, 뒷주머니 등이 엉덩이와 허벅지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하면 피부에 상처가 생기고, 이는 일상 활동과..
한국에서 적응형 패션은 왜 낯설까? 시장의 현실과 과제 1. 국내 적응형 패션 시장의 현실: 인식 부족과 산업 구조의 한계한국에서 ‘적응형 패션’이라는 용어는 아직 일반 대중에게 낯설고, 관련 제품도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히 수요가 적어서가 아니라, 패션 산업 자체가 장애인 소비자를 '주요 타깃'으로 고려해 본 적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많은 브랜드는 "장애인 대상 시장은 작고 비효율적이다"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제품 기획 단계부터 배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게다가 적응형 패션을 기획하고 생산할 수 있는 전문 인력과 제조 기반도 매우 제한적입니다. 기존 브랜드는 대량 생산 체계에 익숙한 반면, 적응형 의류는 개별 조건에 맞춘 설계와 정교한 공정이 요구되기에 생산비용과 리스크가 높아집니다. 그 결과, 적응형 패션은 ‘의료기기’처럼..